GG '최다득표' 양의지의 눈물 "마음속 1선발은 니퍼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8.12.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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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허경민·린드블럼 등 4명 골든글러브 배출…'KS우승' SK 'GG 무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두산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얻었다.

KBO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득표수를 공개한 결과 양의지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유효표 349표 중 무려 331표(94.8%)를 얻어 포수 부문 2위 이재원(SK와이번스, 11표)과 큰 격차를 벌렸다. 득표수 역시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다였다.



양의지는 2014∼2016년,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에 이어 2년 만에 최고의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리그 타율 2위(0.358), 출루율 2위(0.427), 도루 저지 1위(0.378)을 기록하며 '공수겸장' 포수로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코리안시리즈에서는 소속팀 두산베어스가 이재원의 SK와이번스에게 분패했지만,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아픔을 씻어냈다.



하지만 시상대에 선 양의지는 눈물을 보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영혼의 배터리'를 이뤘던 더스틴 니퍼트(KT위즈)를 떠올린 그는 "올해는 함께 뛰지 못했지만, 내 마음속 1선발은 늘 니퍼트다. 항상 니퍼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양의지를 언급하며 "양의지는 내가 내 자신을 아는 것보다 나를 더 잘 알았다. 양의지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베어스는 양의지와 함께 3루수 부문 허경민, 외야수 부문 김재환, 투수 부문 린드블럼 등 4명이 황금장갑을 끼며 올해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히어로즈는 1루수 부문 박병호와 유격수 부문 김하성, 외야수 부문 이정후 등 3명, 롯데자이언츠는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와 외야수 부문 전준우 등 2명, 기아타이거즈는 2루수 부문 안치홍 1명을 각각 배출했다.

반면 SK와이번스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와이번스는 투수 김광현의 '페어플레이상', 구단의 'KBO 마케팅상', 한동민의 사진기자 선정 '골든포토상' 등 특별상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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