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답방, 프레스센터도 준비 못할정도로 예측불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8.12.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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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북측에서 '오겠다'는 의사결정 자체가 안 이뤄져"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8.09.19.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8.09.19. [email protected]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프레스센터 마련도 장담 못할 정도로 예측불가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북측이 하루 이틀을 앞두고 답을 주기 보다, 사전답사 등을 염두에 둔 채 날짜를 통보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 시점으로) '연말'이나 '연초' 두 가지를 말했다"며 "기사가 자꾸 이번 주 중이라고 나오는데, 우리는 준비를 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올 지를 모르니까 준비를 하는 차원이지 어떤 시점에 맞춰서 준비하는 게 아니다"며 "북측에는 이미 충분한 메시지는 간 상황이다. 우리는 담담하게 북측의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프레스센터도 없다. 준비를 못하고 있다"며 "갑자기 김 위원장이 온다고 그런다면 프레스센터 없이 (행사를) 치러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전혀 예측을 못하기 때문에 우리도 구체적으로 준비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내일 답방한다고 발표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우리 체제가 갑자기 그렇게 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고, '준비기간이 일주일은 최소한 걸린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어떻게 발표가 될 지 모른다"고만 언급했다.

북측의 사전답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판문점 정상회담 사례를 보면, 며칠 전부터 내려와서 (현장을) 보고 갔다"고 했다. 남북이 김 위원장의 이번 답방 날짜를 동시에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단계까지 얘기가 나간 게 없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남북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첫 번째를 고려했을 때 북에서 '오겠다'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얘기가 된다"며 "그 의사결정 자체가 아직 안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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