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한 것을 규탄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2.7/뉴스1
홍 원내대표는 먼저 손 대표를 찾아 인사했다. 손 대표는 “뭐 가져온 게 없냐”며 말을 꺼냈다. 그는 “저와 바른미래당이 힘이 약하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을 예산안과 연계해 처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예산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 정도인가라는 회의가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그랬으면 민주당이 야3당하고 합의한 것을 갖고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했다”며 “민주당이 꼭 적폐와 연대해야 했냐”고 반박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대표님이 단식을 풀어달라”며 농성을 멈춰 줄 것을 제안했지만, 손 대표는 언성을 높이며 “그런 얘기하지 말라. 단식을 어떻게 푸냐”고 했다.
또 “홍 원내대표님이 페이스북에 선거제도 개혁이 자기 밥그릇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밥그릇 지켜주라고 선거법 개정을 말했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감정이 격해지자 홍 원내대표의 표정도 상기됐다. 그는 “이해 안되는게 야3당이 합의하고 동의해 달라고 해서 문서로 썼다”며 “민주당은 줄곧 선거법 개정에 협조적이었다”고 강변했다. 이에 심 의원은 “사실관계를 바로잡자”며 “그것은 야3당의 합의안도 아니고 정개특위의 공식적인 합의안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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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정의당과의 대화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자 다소 격앙된 표정으로 로텐더홀을 내려왔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과정에서 “지금까지 소수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다. 민주당은 계속 협조해왔다”며 야3당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