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들도 할 수 있다"…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2.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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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체인지메이커 20명이 말하는 일과 삶

"평범한 이들도 할 수 있다"…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


군중 속에 혼자 춤을 추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2~3명이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나머지 사람들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처음 춤을 따라 추기 시작한 2~3명을 '최초 추종자'라 할 수 있다. 먼저 시작하는 사람을 받쳐주는 최초 추종자 몇 명이 함께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움직이게 된다.

이같은 원칙은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체인지메이커들은 사회 변화를 위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여기에 지지와 도움이 더해지면 체인지메이커들이 기부와 투자를 하고, 이들 사업이 지속 가능해진다.



'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는 저자가 직접 체인지메이커 20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자신의 생각을 곁들여 엮은 책이다.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을 갖고 소셜 섹터에서 활동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 책 역시 세상에 만연한 사회문제들이 방치되고 악화되기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

권혁일 해피빈 이사장,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제작자 구범준 대표,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 친환경 아웃도어 파타고니아에서 사회공헌을 앞장서는 릭 리지웨이 등 국내외 '체인지메이커'들이 어떤 일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꿔가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충분한 고민과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평범한 이들도 최초 추종자, 더 나아가 체인지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저자인 정경선 루트임팩트 창립자는 현대가 3세로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로 본인을 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역할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아산나눔재단 창립 멤버기도 한 그는 사회적 기업, 비영리재단, 소셜 벤처 등이 입주하는 독특한 소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체인지메이커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정경선, 루트임팩트 지음. 김영사 펴냄. 376쪽/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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