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코드 뒤에 가려진 현대 국가의 통치 방식을 빈곤 가정, 사회복지사, 정책 입안자, 활동가 등의 증언을 통해 세밀하게 되살린 문화기술지이자 프로프타주다. 저자가 2014년부터 체계적인 조사에 착수해, 미국의 공공 정책에 도입된 데이터마이닝, 정책 알고리즘, 위험 예측 모형의 실상을 파헤친다. 여러 공공 정책을 두루 다루며 첨단 기술 도구가 이들 제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규명한다.(김영선, 홍기빈(해제) 옮김/400쪽/1만6800원)
지난 추석 연휴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으로 화제를 모은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첫 책이다. 지난 10여 년간 김 교수가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독서 사이에서 근심한 것들에 대한 총 56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마디로 인생과 허무와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기존 에세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유머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통쾌함과 참신함이 느껴지기도 한다.(34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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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생각, 마음, 느낌 등 4가지 주제로 감성적인 문장의 에세이 40편이 담겼다. 문화담당 기자 출신 문화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삶이 고단하고 팍팍할수록 감동과 공감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선, 오랜 시간 문화와 함께 한 감각, 짧고 명징한 문장으로 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 역시 문화라는 사실을 깨닫는다.(270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