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中 국보급 팔대산인 걸작 한국 전시 위해 해외 첫 반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2.04 18:17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 예술의전당·중국국가미술관 한중예술교류 첫 결실…내년 5월 中서 '추사 김정희 전시'

오는 5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하는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 외부 전경./사진=배영윤 기자오는 5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하는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 외부 전경./사진=배영윤 기자
"치바이스와 팔대산인은 13억 중국 국민들이 다 아는 중국 예술 대가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원작을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전시한다는 것은 중국이 한국에 대한 성의 표시라 생각합니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이하 '치바이스와의 대화')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총 기획을 맡은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은 "'전당'이라 하면 보물, 진품 등이 있는 곳인데 중국의 위대한 예술가들 작품을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국민·예술인들이 중국 문화와 더 가깝게 되는 계기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 간담회에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왼쪽)과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 관장이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 간담회에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왼쪽)과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 관장이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오는 5일부터 개최하는 '치바이스와의 대화'는 예술의전당과 중국국가미술관이 지난해 말 체결한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전시다.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의 걸작 80여점을 포함해 중국 문인화의 거두 주탑(朱耷, 호는 팔대산인, 1626-1705)의 작품 7점,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작품 14점, 우웨이산 관장의 조소 8점 등 총 116점의 걸작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팔대산인의 '학 사슴 오리 기러기' 4폭병, 오창석의 '화훼책', 치바이스의 '화훼초충책', 우쭈어런(吳作人, 1908-1997)의 유화 작품 '치바이스 초상' 등 중국 국가 1급문물 4건 7점이 포함됐다. 특히 중국에서도 희귀한 팔대산인의 작품 7점이 해외 전시를 위해 한꺼번에 반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 간담회에서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 관장이 치바이스의 얼굴과 예술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자신의 조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 간담회에서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 관장이 치바이스의 얼굴과 예술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자신의 조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
우웨이산 관장은 "팔대산인 작품 7점은 팔대산인의 대표적 작품으로 중국 밖으로는 물론 중국국가미술관 밖으로도 나간 적이 없다"며 "해외 반출을 위해 정부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건데, 이는 중국 국민이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치바이스가 영향을 받거나, 치바이스가 영향을 준 작가들 작품들을 공을 초월한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팔대산인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설처럼 거론되는 인물로 명말청초 사의중심의 문인화 역사전통을 혁신시킨 인물이다. 치바이스는 자신을 '팔대산인 문하의 주구(走狗)'라 칭하기도 했다.

치바이스에게 팔대산인이 있다면 현대 중국 예술가들에겐 치바이스가 그런 존재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거장 우쭈어런·리후(李斛, 1919-1975)·진상이(靳尚誼, 1934)·장구이밍(張桂銘, 1939-2014)·우웨이산(吳為山, 1962) 등의 작품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같은 장소에서 '치바이스 – 목장에서 거장까지' 전시를 연 바 있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해 개최한 치바이스 전시가 경색된 한중 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 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한중예술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환전시로 내년 5월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전시를 중국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웨이산 관장은 "'수묵'은 동방 문화를 공통으로 아우르는 예술영역"이라며 "이후엔 중국과 한국의 수묵 공통점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찾는 전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바이스의 대화'는 내년 2월17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
이번 전시를 위해 해외에 처음으로 반출된 팔대산인의 '학 사슴 오리 기러기' 4폭병 전시 모습./사진=배영윤 기자이번 전시를 위해 해외에 처음으로 반출된 팔대산인의 '학 사슴 오리 기러기' 4폭병 전시 모습./사진=배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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