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60세 이상 가구주의 월 평균 소득은 329만원이다. 이중 이전소득은 104만원으로 여기에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자녀 용돈 등 개인이 지원한 소득이 포함되나 주택연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연금은 자산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으로 보지 않는다"며 "가계동향조사 통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로 주택연금의 효과를 알 수 없지만 60세 이상 가구주들이 주택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해 주택연금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69.26세이고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주의 평균 순자산은 3억3000만원이다.
주택금융공사의 2017년 주택연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연금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 평균 소득은 187만원이다. 이중 주택연금 소득은 1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근로소득(또는 남아 있는 근로소득)은 10만원이고 금융소득이나 자녀/지인 지원 소득은 17만원이다. 그 외 소득은 60만원이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을 받으면 자녀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게 된다. 70~74세 주택연금 이용가구는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는 비율이 25.3%인 반면 일반 가구는 34.0%다. 특히 80세 이상은 일반 가구의 경우 절반이 넘는 57.9%가 자녀에게 의지하는 반면 주택연금 이용가구는 24.7%만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는다.
주금공 관계자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주택연금 이용가구의 월 소득이 일반 가구보다 높다"며 "주택연금을 이용해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