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인탐사선 '오시리스 렉스', 소행성 베누 도달

뉴스1 제공 2018.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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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비행 돌입"…표면 샘플 채취해 2023년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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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의 무인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가 지난달 16일 촬영해 지구로 송신한 소행성 '베누' 사진 © AFP=뉴스1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의 무인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가 지난달 16일 촬영해 지구로 송신한 소행성 '베누' 사진 © AFP=뉴스1


미국이 쏘아올린 무인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OSIRIS-Rex)가 2년여 간의 우주비행 끝에 탐사목표인 소행성 '베누'(Bennu)에 도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3일 오후 5시10분(한국시간 4일 오전 2시10분)쯤 오시리스 렉스가 베누 상공에 진입해 엔진을 끄고 랑데부 비행(초근접 비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시리스 렉스는 소행성 표면의 먼지·자갈 등 샘플을 채취해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오시리스 렉스가 탐사하는 베누는 우리 태양계 형성 초기부터 있었던 소행성으로서 지구 가까이서 태양을 돌고 있다.



특히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로 이제껏 지구에서 발사한 인공 우주비행체가 접근한 천체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다.

오시리스 렉스는 앞으로 약 1년 반 동안 베누 주변을 돌며 그 상세 지도를 작성할 예정. 나사 과학자들은 오시리스 렉스가 작성한 지도를 보고 베누 표면의 샘플 채취 지점을 결정하게 된다.

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의 무인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가 소행성 '베누' 표면에서 먼지·자갈 등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나사 제공) © News1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의 무인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가 소행성 '베누' 표면에서 먼지·자갈 등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나사 제공) © News1
이 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시리스 렉스는 오는 2020년 로봇 팔을 이용해 베누 표면에서 약 60g의 샘플을 채취한 뒤 2023년 9월 말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나사 과학자들은 오시리스 렉스의 소행성 베누 탐사가 태양계 형성 초기 모습과 소행성의 금속·물 등 희소자원 존재 여부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가 오시리스 렉스의 이번 탐사를 위해 쓴 비용은 총 8억달러(약 8890억원)에 이른다.

소행성 탐사는 미국 외에도 현재 일본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가 만든 발사한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準) 1호'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소행성에 착륙하는 기록을 세웠었다.

'햐아부사 1호'는 이후 통신 두절로 우주 미아 신세가 됐다가 2010년 소행성 '이토카와'(絲川)로부터 채취한 수 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1g) 분량의 소행성 표면 샘플을 갖고 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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