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모두투어
특히 유류세 증가분이 반영되면서 전체 여행 상품가가 높아졌고 개인 취향 여행이 늘어나면서 패키지 선호 현상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1월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가 29만 6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 목적지 비중은 동남아가 39.5%로 가장 많았고, 일본(34.8%), 중국(13.9%), 유럽(5.7%), 남태평양(4.0%), 미주(2.0%) 순이었다.
모두투어도 상황은 비슷했다. 11월 17만 1000명의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과 9만 2000명의 항공권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유럽이 호황을 누린 반면, 일본과 미주 지역이 주춤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태풍과 지진 등의 영향으로 여행객 수가 급감한 측면이 있다”며 “중국이 조금씩 여행객 수가 늘어 반사효과를 보는 측면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숫자는 아니어서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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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휴가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등 경제적 위축 심리가 여행에도 미치는 것 같다”며 “여행 상품만 놓고 보면 자유여행 단품의 경우 해외 OTA와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여행업계들은 12월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를 맞아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하나투어의 경우 12월 해외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15.8%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을 더 세분화하거나 자유상품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 재정비에 집중해 차별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