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고객 당당응대 '아찔한 손님', 호텔서 특별한 시사회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2018.12.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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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고용노동부, L7명동서 특별 시사회 "감정노동자 보호법 지키고 확산시킬 것"

사진 좌측부터 롯데호텔 김정환 대표이사,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고동우 과장, 이근규 사무관,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지승범 대표/사진=롯데호텔사진 좌측부터 롯데호텔 김정환 대표이사,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고동우 과장, 이근규 사무관,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지승범 대표/사진=롯데호텔


지난달 30일 명동의 롯데호텔 L7명동에서는 특별한 드라마 시사회가 열렸다. 웹드라마 '아찔한 손님' 특별판 화면 속에는 호텔리어와 호텔 손님들이 나오긴 했지만 통상적인 모습과는 달랐다. 호텔리어들이 친절하게 대하는 태도는 같았지만 갑질 고객을 당당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상대하는 고충을 에피소드별로 묶었다.



롯데호텔과 글로벌 콘텐츠 전문기업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찔한 손님’의 이날 시사회에는 롯데호텔 직원들과 고용노동부 법안 실무자들이 참가했다. 롯데호텔은 영상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사 SNS에 공개하고 차후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영화 ‘환절기’ 등을 통해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지윤호가 드라마 주연을 맡았고, 실화를 각색한 에피소드들이 포함됐다.

고용노동부 고동우 산업보건과장은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인식 전환이 업계 전반으로 널리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규모인 2500여명 이상의 고객 응대 분야 임직원이 재직 중인 롯데호텔은 감정노동자 보호법의 준수를 솔선수범하며, 향후 고용노동부의 가이드에 부합하는 시행안을 적극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회사 정책이 소비자와 근로자 사이의 매너 균형을 도모하는 새로운 개념, ‘워커밸(worker-customer-balance)’ 확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객들이 부당한 요구를 할때 종업원의 업무 중단이 가능함을 알리는 안내문을 국내 전 지점에 게시했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종업원의 치료 및 상담 지원을 위해 5성급 호텔 지점에 심리상담사 간호사 지정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이를 전 지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감정노동자 보호법’이라고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은 지난 10월18일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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