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사진=국회도서관
6.25 전쟁의 역경을 극복한 한국 현대사를 언급하며 "한 세대도 지나기 전에 여러분이 어떻게 자유와 경제적 기회의 광명 속으로 전진할 수 있었는지를 여러분은 여러분이 이룩한 기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여러분과 친교를 맺고 있는 것을 역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도 언급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손기정씨가 올림픽 성화를 들고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순간부터 폐막식에서 성화의 마지막 불꽃이 꺼지는 순간까지 세계인들이 본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틈 장엄한 스포츠의 축제였다"며 "여러분은 세계를 향해 주인역할을 담당한, 참으로 정중한 주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우리의 적대국과의 대화를 갖는 활발한 외교로 전쟁억지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이 수락할 수 있는 조건 하에서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려는 여러분의 목표에 미국 국민은 공감하고,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북한 쪽으로 다리를 놓으려는 노 대통령의 평화적인 제안을 적극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실질적이고도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로 유도하고 또한 우리의 정책이 보완적이며 상호보강적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1992년 국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박준규 국회의장과 악수를 나누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사진=국회도서관
그는 "세계가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있는 만큼 한미관계도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며 "전쟁이 한창일 때 군사동맹으로 시작한 우리의 관계는 보다 광범한 관계, 경제이익의 공유와 공통된 정치이상을 근거로 한 동반관계로 성장했다"고 한미관계를 평가했다.
또 "한국의 성장하는 능력은 태평양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의 역량에 기초한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의미한다"며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참여를 압박했다. 그는 "경제 강국으로 등장한 한국은 공개적이고 성장하는 국제무역제도로부터 상당한 혜택을 받아 왔다"며 "한국은 이제 다른 무역국가들과 함께 국가 간 경제체제를 이끌어가는 부담을 짊어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기나긴 40년 동안 한국은 자유의 전방에 서서 자주와 자유에 대한 수호와 경각심에 있어서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며 ".한국은 우리의 확고한 우방이며 동맹국이며 동반자로서 긍지와 번영과 자유의 나라로서 같이 서 있다"고 한미동맹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