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 가장 싼 카메라株 부각 "내년 턴어라운드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11.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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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장 안정화로 원가율 회복...삼성전자 멀티 카메라 확대 수혜

개성공단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재영솔루텍 (633원 ▲3 +0.48%)이 베트남 공장 안정화로 재기의 발판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28일 재영솔루텍에 따르면 4분기 카메라 모듈 부문이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강화전략으로 멀티 카메라 탑재가 늘어난 덕분이다.



1984년 설립된 재영솔루텍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광학렌즈, 가전 및 자동차의 플라스틱 사출 금형 등을 생산한다. 3분기 재영솔루텍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첫 영업이익 달성이다. 매출액은 343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재영솔루텍이 그동안 적자를 본 이유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거래처 유지를 위해 생산을 다른 기업에 위탁하면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해서다. 2016년 88.6% 수준이었던 원가율은 2017년 105.2%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후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6월 완공한 베트남 공장의 안정화에 주력했다. 3분기 베트남 매출은 147억7900만원으로 전 분기(5억9100만원)와 비교해 2400% 증가했다. 3분기 원가율은 86.9%로 다시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
재영솔루텍 인천 송도 본사 /사진제공=재영솔루텍 홈페이지재영솔루텍 인천 송도 본사 /사진제공=재영솔루텍 홈페이지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강화 전략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트리플카메라폰 갤럭시A7과 쿼드러플 카메라폰 갤럭시A9에 광학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듀얼에서 트리플로 진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2019년 재영솔루텍의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영솔루텍의 시가총액은 27일 기준 461억원으로, 카메라 관련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

재영솔루텍은 카메라모듈 부문을 시작으로 자동차 광학렌즈와 플라스틱 사출 금형 부문도 베트남으로 이전해 이익률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중국 자회사 매각으로 손실 요인이 모두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생산량 증대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신사업을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재영솔루텍은 개성공단 관련 자산을 모두 손상처리한 상태다. 공단이 재개되면 상각했던 자산이 다시 영업외이익으로도 반영될 전망이다.

재영솔루텍은 내년 턴어라운드를 위해 20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유상증자 가운데 169억원은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원자재 구매와 시설 자금에 사용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시키고, 카메라 모듈 부문의 발빠른 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겠다"며 "중국 등 신규 고객 비즈니스도 계획 중으로, 매출 다각화 및 수익 극대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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