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FLER] 턱관절 놀라는 맘스터치 '인크레더블 버거' 후기

머니투데이 박정은 크리에이터, 홍재의 기자,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신선용 인턴디자이너 2018.11.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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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 맘스터치, 11월 신상인 인크레더블 버거도 맛있을까?믿고 먹는 맘스터치, 11월 신상인 인크레더블 버거도 맛있을까?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1986)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 소확행(小確幸)을 언급했지.

근데 그거 알아? 모두가 소확행을 외칠 때, 대확행(大確幸)을 외친 이가 있으니. 그 이름 '맘스터치'. 엄마의 손길로 '싸이버거'란 마스터피스를 내놓은 맘스터치가 이번엔 놀라운(incredible) 햄버거란 뜻의 신상 '인크레더블 버거'를 출시했어.



인크레더블 버거의 대표 재료는 계란 프라이와 햄이야. 치킨과 계란 프라이의 만남이라니.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부모 자식 버거'라 부른다는 흉흉한 소문도 돌더라. 그래도 크고 확실한 행복이라니, 안 먹을 수 없잖아? 신상이라면 아묻따 출동하는 머플러가 맘스터치의 인크레더블 버거를 먹어봤어.

[MUFFLER] 턱관절 놀라는 맘스터치 '인크레더블 버거' 후기
따끈한 인크레더블 버거를 받자마자 한입 크게 물었어. 턱이 빠질 뻔했지. 높이 인정. 인크레더블한 비주얼 합격.



가격은 단품 4900원, 세트 6900원으로 맘스터치의 기존 버거들에 비해 비싼 감이 있어. 하지만 크기만큼 엄청난 무게(싸이버거의 1.5배)로 따지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더라고. (싸이버거 1g당 17원, 인크레더블 버거 1g당 16.3원)

인크레더블 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버거를 두 층으로 각각 돌려 깎아 먹는 상하 운동을 반복해야 한다. 꽤나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버거.인크레더블 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버거를 두 층으로 각각 돌려 깎아 먹는 상하 운동을 반복해야 한다. 꽤나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버거.
맛 또한 괜찮았어. 그 재료를 살펴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더라. 도톰한 참깨빵, 양상추, 양파, 피클. 그리고 지금의 맘스터치를 있게 해준 치킨 패티. 이 패티는 태국산과 브라질산 통 닭 다리 살을 섞어서 염지를 거친 뒤 튀겨낸다고 해. 여기에 앞서 언급했던 계란 프라이와 햄 두 장이 더해져.

버거의 윗부분에는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듯한 소스가, 아랫 부분엔 맘스터치 버거에 자주 등장하는 노란색의 시그니처 소스(허브 소스)가 발라져 있었어. 전체적으로 사우전 아일랜드 소스가 연상되는 맛.


자꾸만 오야코동이 연상되는 버거였다.자꾸만 오야코동이 연상되는 버거였다.
양도 많고 맛도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너무 커서 먹기가 힘들다는 점. 버거를 한입에 씹어먹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 위아래 번갈아 가며 버거를 돌려깎아(?)야 했지. 혹은 양상추를 먼저 먹어치워 버거의 두께를 조금이라도 줄이거나.

싸이버거. 당신은 대체‥싸이버거. 당신은 대체‥
닭튀김과 계란 프라이를 한 버거에 모아놓은지라 먹을수록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도 이 버거의 특징이야. '부모 자식 버거'란 말이 떠오르면서 '인간이 이렇게 잔인하구나'를 느끼게 됐지. 닭 다리 패티와 양상추, 소스의 맛이 강해서 계란 프라이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고.

인크레더블 버거에서 호불호가 갈릴 포인트는 바로 햄이야. 닭 다리 살 패티와 슬라이스 햄의 조합은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여럿 나왔거든. 이 때문에 '차라리 싸이버거를 사먹겠다'는 얘기가 있었지.

느껴진다… 뭐든 다 넣어주고 싶어 하는 엄마의 손길이…느껴진다… 뭐든 다 넣어주고 싶어 하는 엄마의 손길이…
'인크레더블'다운 큼지막한 크기와 그에 비해 저렴한 가격, 다양한 토핑 등 인크레더블 버거는 이순재 할아버지가 CF에서 외치듯 '대확행 버거'가 맞았어. 치킨과 계란 프라이를 한꺼번에 먹는 데 거부감이 없다면, 닭 다리 살과 햄의 조합이 궁금하다면, 기존의 버거 양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면 인크레더블 버거를 추천할게. 너무 커서 먹을 때 버거 속 재료들을 질질 흘리기 쉬우니 되도록 편한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먹길 바라.

반대로 비위가 약하거나, 버거 속 햄을 좋아하지 않거나, 적당한 양의 버거를 찾는다면 더욱 가격이 저렴한 싸이버거를 먹는 게 낫겠어.

[머플러(MUFFLER)는 머니투데이가 만든 영상 콘텐츠 채널입니다. '소음기'를 뜻하는 머플러처럼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을 없애고 머플러만의 쉽고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고 들려드리겠습니다. 목에 둘러 추위를 피하는 머플러처럼 2030세대의 바스라진 멘탈을 따뜻하게 채워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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