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에이즈 개량신약 美FDA 승인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8.1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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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테믹시스정, 내년 초 미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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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투여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정' 판매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HIV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추산된다. 테믹시스는 이 중에서 약 3조3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길리어드(Gilead)사 트루바다(Truvada)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테믹시스는 다국적제약사 GSK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성분 라미부딘)와 길리어드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어) 성분을 합친 복합제(개량신약)다. 201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8년 1월 미국 FDA에 승인을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5일 셀트리온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내년 초 미국 시장에 테믹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비싼 약가와 보험 구조 탓에 의약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HIV 환자에게 오리지널의약품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조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 환자들에게 고품질 치료제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테믹시스정 개발은 셀트리온의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개발, 임상, 허가 노하우를 갖춘 셀트리온의 역량과, 연간 100억정 생산규모와 최신 설비를 갖춘 셀트리온제약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로 거듭나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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