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옆에 여직원' 오거돈 부산시장, 회식 자리배치 논란 사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1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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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회식 사진 공개 후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 비판 이어져… "잘못된 관습과 폐단, 안일하게 여겼다"

오거돈(맨 위 오른쪽 두 번째) 부산시장이 지난 14일 부산시청 및 산하 사업소 용역 노동자들과 함께 회식하는 모습. /사진=오거돈 부산시장 트위터, 뉴스1오거돈(맨 위 오른쪽 두 번째) 부산시장이 지난 14일 부산시청 및 산하 사업소 용역 노동자들과 함께 회식하는 모습. /사진=오거돈 부산시장 트위터, 뉴스1


오거돈 부산시장이 '회식 자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본인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와 블로그 등에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며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기에,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됐다.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지속된 '회식 자리 논란'에 따른 사과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오전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 산하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용역업체 직원들과 간담회 및 회식을 가지고 이때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회식 자리에 동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오 시장의 양 옆과 맞은 편에는 젊은 여성들 만이 앉아있었다. 이를 두고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가 드러난 장면'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언론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회식 사진, 저만 불편한가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젊은 여성이 지위가 높은 남성 옆에 앉는 모습은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의 익숙한 풍경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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