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한반도해결 무르익어..천시·지리·인화가 맞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11.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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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시진핑 "북미2차·김정은 답방이 분수령..한중 FTA 적극논의"(상보)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18.11.17.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방한을 초청했고 시 주석은 내년에 오겠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북한도 내년에 방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오후 7시20분부터 8시까지, 한국시간 오후 6시20분부터 7시까지 약 40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의 한 호텔로, 문 대통령이 시 주석 숙소를 찾아가는 형식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최근 남북 관계 및 북미 간 협상 진전 동향을 설명했다.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시 주석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평가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중국 측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두 정상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그러자 시진핑 주석은 "일이 이루어지는 데는 천시지리인화 (天時地利人和)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라고 표현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내년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을 찾아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 주석의 방한이 남북 관계를 더 성숙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하다"라며 내년 방한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시 주석은 또 평양 방문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방문해달라는 초청 받은 상태"라며 "내년에 시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11.17.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중 정상은 이밖에 양국 경제, 사회, 문화와 역사 다방면 협력 사안을 다뤘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타결을 위해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다.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두 정부가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 (같은) 국가적 현안에 함께 긴밀하게 공동대응하며 협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 중국군 유해송환도 추진한다. 양 정상은 함께 이를 "한중 우호 증진과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돕고, 중국은 2032년 하계 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중대 분수령’,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등 긍정적 상황인식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거나 한 것은 아니고, 두 분이 현재 가지고 있는 상황(정보)에 대해서 평가한 것"이라 말했다.
두 정상은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위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했다.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7.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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