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말레이시아 꺾고 스즈키컵 우승 도전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8.11.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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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이어 2연승…20일 미얀마와 조 1위 승부 맞대결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스즈키컵 2연승을 챙겼다.

베트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A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8일 라오스와의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베트남은 2연승으로 스즈키컵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시작 11분 만에 베트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베트남의 응우옌 안둑이 왼발 슈팅한 볼이 빗맞으면서 응우옌 콩푸엉에게 연결됐다. 콩푸엉은 오른발 슈팅으로 말레이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추가 골 없이 1-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12분, 베트남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말레이시아에 프리킥을 내줬다. 말레이시아의 사파위 라시드가 강력한 왼발 프리킥을 찼지만, 베트남 골키퍼 당반람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후반 15분 응우옌 안둑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기록하며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베트남 현지매체 '소하'는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완전히 전술에 스며들게 했다. 박 감독과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1등이 될만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스즈키컵은 1996년부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동남아시아 축구대회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0개국이 출전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이번 대회는 내달 5일까지 진행된다.

2008년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은 라이벌 태국을 누르고 다시 정상에 오르길 고대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참가 10개국 중 FIFA랭킹(102위)이 가장 높다. 베트남이 포함된 A조는 현재 라오스가 다득점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조 1위를 차지하면 결승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20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3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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