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 사진=김창현 기자
또 "드루킹 일당의 진술이 허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자기들끼리도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보시는 분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검이 "원래 예정보다 킹크랩 개발을 서두른 이유가 김경수의 방문일에 맞춘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며 "원래 킹크랩 1차 버전의 개발 예정 기간은 2017년 중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우씨는 킹크랩 시연회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씨는 "강의실 책상이 'ㄷ'자 형태로 놓여있었는데 김경수는 가장 앞쪽 가운데 자리에 앉아있었다"며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 진행에 대한 허락을 묻자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인 것을 본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에게 킹크랩 프로그램을 시연할 당시 사용한 기사가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20살 정도 차이임에도 반말을 한다'는 내용의 방송 보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씨는 당시 시연했던 킹크랩 작동 과정에 대해 "휴대폰 1대에서 아이디 3개가 순차적으로 등장해 첫 번째 아이디가 쿠키를 삭제하고 아이피 주소를 변경해 로그인 페이지에 들어간다"며 "그 다음에 기사 페이지로 가 추천 버튼을 누르고 이후 다른 아이디들이 같은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기사 7만6083개에 달린 댓글 118만8866개를 대상으로 8840만1214회의 공감 혹은 비공감 클릭 신호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드루킹 김 씨에게 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