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위키리크스 어산지 '비밀리 기소'

뉴스1 제공 2018.11.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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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기자회견 중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자료사진) © AFP=뉴스1지난해 5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기자회견 중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검찰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비밀리에 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어산지를 비밀 기소한 내용을 담은 문건은 그와 관계없는 형사 사건 재판정에서 우연히 공개됐다.

어산지에 대한 비밀 기소 내용은 버지니아주 동부 지방법원에서 있었던 형사 재판에 제출된 문서 중에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에 대한 정확한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검찰 측은 해당 재판의 판사에게 어산지가 체포될 때까지 비밀 기소 내용이 섞인 문서를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자 신분으로 몸을 피하고 있는 어산지가 체포되기 전 도주하거나 체포를 피하려 조치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 검찰은 2010년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외교 기밀문서를 다수 유출하며 정계에 파문을 일으킨 이후 어산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 연관 기관이 대선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 컴퓨터를 해킹했고 관련 문서를 위키리크스에서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선거 전략가였던 로저 스톤의 측근을 조사하던 중 클린턴 이메일 해킹 사건을 둘러싼 스톤과 줄리언 어산지의 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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