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 경총 역대 첫 방문..손경식 회장 "재계 역할 확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11.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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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윤모 장관, 마포구 경총회관 내방키로...전경련 위축 속 경총 재계내 존재감 커져

성윤모 산업부 장관(왼쪽)과 손경식 경총 회장/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성윤모 산업부 장관(왼쪽)과 손경식 경총 회장/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를 역대 처음으로 찾는다. 그만큼 경총의 재계 내 위상과 역할론이 커진 방증으로 풀이된다.

16일 산자부와 경총에 따르면 성윤모 산자부 장관이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부터 30분간 서울 마포구 경총 회관을 방문, 손경식 경총 회장(CJ그룹 회장)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성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 바 있다.

그간 노사 문제를 '주전공'으로 다뤄온 주요 경제단체 경총에 '카운터 파트' 격인 고용노동부 장관의 방문은 주기적으로 있었으나, 산자부 장관이 직접 내방한 것은 경총 창립 48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손 회장 지도부 체제의 '뉴 경총'이 재계 내 역할과 위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재계 큰 어른'으로 통하는 손 회장과 산자부 차관보 출신 김용근 상근 부회장은 그간 "경총이 노사 문제 고유의 영역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경영 이슈 전반에서도 경영계를 대표해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언급해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입지가 크게 줄고, 문재인 정부 들어 일자리·노동 정책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총 존재감이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총의 대정부 소통도 늘고 있다. 최근엔 손 회장과 경총 회장단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고용 해법에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자리·노사 문제와 산업 정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만큼 이번 만남을 통해 국가 경제 활력을 키우는데 함께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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