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 '한남'…이수역 폭행 영상, 무슨 뜻?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2018.11.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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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사진=유튜브 캡처


'이수역 폭행' 사건을 둘러싼 '혐오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두고 영상 속에서 여성이 구사한 단어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14일 유튜브에 '이수역 폭행사건 페미니스트 욕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한 여성은 '메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메갈'은 대한민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였던 '메갈리아'의 준말이다.

/사진=위키백과/사진=위키백과
'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디시인사이드 소속의 '메르스 갤러리'에서 나왔다. 갤러리 내에서 혐오논쟁을 벌이던 누리꾼들은 노르웨이의 여성주의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과 '메르스'를 합쳐 '메갈리아'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이후 '메갈리아'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발전했고, 여성혐오를 남성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는 '미러링'을 운동 전략으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는 폐쇄됐지만 '메갈'이라는 단어는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

'메갈'은 남성들이 페미니스트 여성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지만 해당 영상에서는 여성들이 비꼬는 투로 "메갈X아"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해당 여성은 '한남'이라는 단어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은 한국 남자 전체를 비하하는 말이다. 단순히 '한국 남자'의 줄임말이면 비하의 의미가 아니겠지만 '한남'은 ‘한남충’에서 비롯된 단어다. 한남충은 '한국 남자 + 蟲(벌레 충)'의 줄임말로 한국 남성들을 벌레에 빗대 비하하는 속어다.

'한남(충)'은 메갈리아 이용자를 중심으로 널리 퍼진 용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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