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김정은 서울답방, 종전선언'…조명균 "모두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18.11.16 13:44
글자크기

[the300]통일부 장관 “남북관계 큰 허들 넘어 새 역사 만드는 계기될 것”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던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개최된 ‘한반도 국제포럼(KGF)’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던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개최된 ‘한반도 국제포럼(KGF)’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종전선언 모두 올해 안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KGF)' 미국 세미나에 참석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북이 합의한 사항”이라며 “연내 이행이 가능하고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했던 서울 답방 약속을 언급하며 “남북관계에서 넘어야 하는 큰 허들과 같은 것이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그 허들을 넘는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사례를 보면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최소 두 달이 필요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연내 정상회담이 불가능하겠지만 올해에만 세 차례 남북 정상이 만나며 완전히 (기준이) 바뀌었다”며 연내 서울 답방 성사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5월 26일 정상회담의 경우 준비기간이 하루도 안 됐다"라며 "남북 정상 간에는 정상회담을 실용적으로 하자는 합의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도 "합의된 것이다. 가능하고 필요하다"며 "종전선언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비핵화 협상을 할 때 명분을 확보하는 측면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종전선언이 된다고 한미 동맹이나 주한미군 주둔의 변화를 바로 초래하는 것은 없을 것이며 관련국 간에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북미간 두 번째 정상회담이 협의되고 있다"며 "이런 것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이 연내,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리는 것은 (비핵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