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언주, '경유형 철새'…부산 영도는 철새도래지 아냐"

[the300]"경제민주화 가장 세게 얘기하더니…이제와서 보수의 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을 '경유형 철새'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의 운동권 비판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를 가장 세게 얘기하던 좌파"라며 황당해 했다.

우 의원은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현해 "이 의원이 운동권 욕하고 그러는데 사실은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이 의원이) 당에서 경제민주화를 가장 세게 얘기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통과시킬 때 경제민주화에 실패했다고 막 화를 내서 '나 같은 운동권보다 낫네'라고 느꼈는데 이제 와서 보수의 길로 간다고 하니"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의원은 "해방전후사의 인식같은 왜곡된 역사관을 버리지 못하고 비현실적 이상사회건설을 꿈꾸며 그들만이 정의라는 선민의식에 빠져 나라를 사회주의 경제, 전체주의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 의원의 이같은 행보가 광명에서 당선이 어려워 지역구를 옮기려는 '철새'의 행보라 지적했다.

그는 "다음에 본인이 지역구인 경기 광명에서 당선되기 어려우니까 당과 지역을 옮겨서 해보겠다는 정략적 의도"라며 "철새도 보통 직항하는 철새가 있고 경유하는 철새가 있는데, 이 의원은 지금 경유형 철새"라고 꼬집었다. 이어 "바른미래당을 통해 자유한국당에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의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했다. 그는 "부산 영도가 바닷가지만 철새 도래지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얼마나 세게 움직였나. 탄핵에 제일 앞장섰던 분이 이제 와 그 당에 가려고 하면 말이 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SNS에 남은 기록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 건데, 우리당 쪽에서 그 분에 대해 지적을 안 하니까 신나서 언론노출을 즐기는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보통 밥그릇 때문에 옮길 때는 조용히 옮기는데 저렇게 떳떳하게 옮기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