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대대적 물갈이 인사로 中사업본부 경쟁력↑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11.16 10:51
글자크기

(상보)이병호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중국제품개발본부장·中지주사 총경리도 바꿔

이병호 사장/사진제공=현대·기아차 이병호 사장/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 (110,200원 ▼1,800 -1.61%)는 16일 중국사업본부장인 이병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중국사업총괄로 임명했다.

차석주 부사장/사진제공=현대·기아차 차석주 부사장/사진제공=현대·기아차
또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인 차석주 전무와 현대차 (233,000원 ▼4,000 -1.69%)그룹 중국 지주사의 정책기획실장인 이혁준 상무를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시켜 중국제품개발본부장과 중국 지주사 총경리에 보임했다.



중국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임원 인사도 이뤄졌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현대창저우공장의 문상민 상무를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에, 기아차 화성생산담당인 김성진 상무를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에 앉혔다. 이를 포함해 이번에 실시한 인사 규모는 2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준 전무/사진제공=현대·기아차 이혁준 전무/사진제공=현대·기아차
앞서 현대차그룹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상품담당’을 신설하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이 ‘중국상품담당’을 겸직토록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7월엔 현대·기아차 중국법인 총경리를 모두 교체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략시장인 중국 시장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인사"라며 "앞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마케팅 역량과 고객서비스 한층 강화하는 등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 특성을 대거 반영한 신차를 개발하고, 중국 전용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도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영흥 현 중국사업총괄 고문은 비상임 고문에, 중국제품개발본부장인 정락 부사장과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의 왕수복 부사장,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 김봉인 전무,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 이병윤 전무 등은 각각 자문에 위촉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