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상태의 금기판 위에서 원자 구조가 단순해지고 있는 질화붕소(hBN) 모습/사진=KIST
질화붕소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성'을 가진다. 투명하면서도 유연한 차세대 전기소자의 절연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와 산업게 주목을 끌고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핵심 기술은 다결정 구조인 '질화붕소'를 단결정으로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액체 상태의 금 표면에서 질화붕소 박막을 합성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금 표면에서는 질소와 붕소 원자들이 동일한 방향으로 형성되는 '자가 줄맞춤' 현상을 합성에 활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합성한 질화붕소 박막을 기판으로 삼아 그래핀과 이황화몰리브덴, 이황화텅스텐 등 평면 소재들을 단결정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그래핀과 질화붕소가 층을 이룬 신소재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수민 박사는 "두 가지 원소로 구성된 단결정 2차원 물질을 합성하는 새 방법을 제안해 앞으로 다양한 2차원 이종 적층 구조 소재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이 연구를 통해 차세대 전자센서와 필터 등을 개발하는 기술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6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