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자 치솟는다…코픽스 3년8개월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8.1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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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전달보다 0.10%p 상승…11개월만에 최대폭 뛰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도 코픽스 상승폭만큼 크게 오른다.

주담대 이자 치솟는다…코픽스 3년8개월만에 최고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93%로 전달보다 0.10%포인트(p)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5년 2월 2.03%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1월에 0.15%p가 오른 이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93%로 전달보다 0.03%p 상승해 지난해 9월부터 1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5년 10월 1.93% 수준으로 높아졌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담대의 기준금리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대부분 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도 코픽스 상승폭만큼 뛴다.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연동 변동금리는 연 3.35~4.55%에서 연 3.45~4.65%%로, 잔액 연동 변동금리는 연 3.57~4.77%에서 연 3.60~4.80%로 오른다.



신한은행도 신규취급액 연동 변동금리가 연 3.18~4.53%에서 연 3.28~4.63%로, 잔액 연동 변동금리가 연 3.20~4.55%에서 연 3.23~4.58%로 상승한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연동 변동금리는 연 3.23~4.23%에서 연 3.33~4.33%로, 잔액 연동 변동금리는 연 3.30~4.30%에서 연 3.33~4.33%로 상승한다.

다만 NH농협은행은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을 낮추거나 아예 대출금리를 내렸다. 기존에 신규취급액 연동 변동금리는 연 2.83~4.45%, 잔액 연동 변동금리는 연 2.90~4.52%였으나 신규와 잔액 연동 변동금리가 연 2.87~4.49%로 똑같이 바뀐다. 신규는 0.04%p가 오르고 잔액은 오히려 0.03%p가 내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조달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을 때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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