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원 당첨가점,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비교해 보니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1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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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리더스원 84점 만점 vs 디에이치자이개포 41점 '최저점'

리더스원 당첨가점,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비교해 보니


15일 청약 당첨결과를 발표한 삼성물산 (160,100원 ▲2,400 +1.52%)의 ‘래미안 리더스원’에서 청약 만점자(84점)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3월초 강남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가 거론되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래미안 리더스원의 당첨가점 최고점과 최저점이 각각 84점, 48점을 기록한 반면 디에이치자이개포의 최고점과 최저점은 각각 79점, 41점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1가구를 공급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최고 평형 주택형(전용 238.73㎡)에서 당첨가점 최고점(84점)이 나왔고, 디에이치자이개포의 최고 규모 주택형(176.39㎡, 1가구 공급)은 당첨가점 최저점(41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전용 238.73㎡ 공급가격은 39억원이며 디에이치자이개포의 176.39㎡의 공급가격은 30억6500만원이었다.



래미안 리더스원 114㎡A에서도 청약가점 84점이 나왔다. 114㎡A는 16가구 공급에 2454명이 몰려 15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4가구를 공급하는 59㎡A 청약경쟁률 422.25대 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114㎡A의 공급가격은 18억4000만~19만9900만원이다.

청약가점은 무주택기간(만점 32점) 부양가족의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합산으로 산출된다.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각각 15년 이상이면 해당 부문은 만점을 받을 수 있고, 부양가족은 1인당 5점이 부과된다. 청약가점 84점은 ‘15년 동안 청약통장에 가입한 만 45세 가장이 15년간 무주택자로 살면서 6인 가족이 함께 살아야’ 가능한 점수다.

시장 전문가들은 래미안 리더스원이 강남 요지에 위치해 있는 데다 강남의 새 아파트 공급부족과 9·13 대책에 따른 다주택자의 부담 강화 등 맞물리면서 ‘현금 부자’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반기 분양의 최대어로 불렸던 디에이치자이개포 때도 아껴두었던 ‘무적’의 청약통장을 꺼낼 만큼 래미안 리더스원에 살고 싶었다는 얘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지 좋은 곳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 열기가 여전하다”며 “강남의 입지 좋은 곳의 분양에는 고점 현금부자들의 청약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전용 83㎡A 당첨가점 최저점이 48점을 기록한 것도 흥미롭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주택형별 당첨가점 최저점은 자금부담이 큰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58점을 넘었다. 전용 103㎡T와 118.68㎡의 당첨가점 최저점이 각각 58점이었으며 173.48㎡ 커트라인은 72점에 달했다.

래미안 리더스원 83㎡A의 청약 경쟁률이 6.96대 1로 단지내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당첨가점 하락이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3㎡A의 공급가가 15억8000만~17억원인데 반해 84㎡A의 공급가가 16억1000만~17억3000만원으로 현금부자에게 가격 차별성이 없었다는 점이 83㎡A의 인가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84㎡A의 청약경쟁률은 21.56대 1로 83㎡A보다 훨씬 높았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당첨가점 최저점은 48점에 이어 54점(전용 84㎡C) 57점(178㎡A) 60점(84㎡A) 67점(205.02㎡) 등 순이었다. 디에이치자이개포의 당첨가점 커트라인은 41점이 가장 낮았고 58점(103㎡T, 118㎡) 59점(76㎡T) 62점(84㎡T) 63점(76㎡T)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래미안 리더스원의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이었으며 디에이치자이개포의 평균 분양가는 416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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