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에 '역풍' 분 선동열 사퇴, 페북엔…

머니투데이 안재용 김평화 기자 2018.1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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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손혜원, 국정감사서 "아시안게임 우승어렵다 생각 안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하면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 당시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손 의원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다. 손 의원을 야구대표팀 감독에 추천한다는 청와대 청원도 15일 올라왔다.

선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야구 금메달을 이끌었으나 오지환 선발 논란 등 여러 잡음에 시달렸다.



선 감독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당시 국회의원이 말이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사실상 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손 의원은 지난 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선 감독의 지도자 역량을 의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선 감독은 "연봉이 얼마냐", "근무시간은 얼마나 되냐",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의 말을 들었다.

국정감사가 끝난 뒤 여론의 비난은 선 감독이 아닌 손 의원에 쏠렸다. 야구 비전문가가 금메달의 가치를 부정했단 평가다.

선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자 손 의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혜원, 야구대표팀 감독 추천'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머니투데이는 손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손 의원은 선 감독 관련 입장표명없이 페이스북에 국민연금 관련 짧은 글 하나를 올렸다.

그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출연한 한 라디오 인터뷰를 언급하며 "국민연금에 관한 한 주 전 대표보다 더 깊이 있는 분석과 해결방안을 제시한 경제학자는 본 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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