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시공하는 싱가포르 T301 현장 전경. /사진제공=GS건설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위치한 32ha(10만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2층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층~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대 수용량은 지하철 220대 958량, 버스 760대에 달한다.
문 대통령이 T301 현장에 관심을 보인 까닭은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힘을 합쳐 해외시장을 공략한 모범사례로 주목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대형 건설사들의 기술 각축장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이 초대형 사업을 단독 수주한 것은 협력업체의 든든한 뒷받침이 원동력이다.
T301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현지의 연약지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었다. 이에 GS건설은 입찰 단계부터 지하연속벽 공법 전문업체인 삼보E&C와 연약지반공법 전문업체 동아지질 (13,030원 ▼230 -1.73%)과 함께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GS건설은 두 협력사가 보유한 지하연속벽, 지반보강 관련 특허 및 특화된 보유장비 등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3D 설계 모델링인 BIM을 활용해 발주처에 최적의 공법을 제시했다.
이로써 GS건설은 T301 프로젝트 부지 사전 준비공사로 2015년 6월 수주한 T3008 프로젝트(약 3500억원)와 합쳐 총 2조원이 넘는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됐다.
GS건설은 1994년 서해대교 건설공사부터 삼보E&C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동아지질과도 32년간 싱가포르 DTL2 C937 공사 등 수많은 국내외 프로젝트들을 함께 수행했다.
T301 안전혁신학교 전경.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 협력사로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영우산업은 지난 7월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싱가포르 공장과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싱가포르 지하철 최대 프로젝트인 T301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동반자 역할을 해온 당사의 협력업체들과 함께 상생 협력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싱가포르 정부에게 받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공사 수행으로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