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래미안 펜트하우스' 청약 만점 나왔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11.15 10:51
글자크기

최저점은 83㎡A 48점, 디에이치자이 개포 최저점보다 7점 높아

'39억 래미안 펜트하우스' 청약 만점 나왔다


올 강남 분양 최대어로 꼽힌 삼성물산 (160,100원 ▲2,400 +1.52%)의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 당첨에서 84점 청약 만점자가 나왔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 114㎡A와 238㎡의 당첨 가점 최고점 모두 84점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한 강남 아파트 단지에서 청약 만점자가 나온 것은 래미안 리더스원이 처음이다. 전용 238㎡는 공급 주택형 중 가장 큰 것으로 공급가격이 39억원에 달한다. 114㎡A의 공급가격은 18억4000만~19억9000만원이다.

청약가점은 무주택기간(만점 32점) 부양가족의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합산으로 산출된다.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각각 15년 이상이면 해당 부문은 만점을 받을 수 있고, 부양가족은 1인당 5점이 부과된다. 청약가점 84점은 ‘15년 동안 청약통장에 가입한 만 45세 가장이 15년간 무주택자로 살면서 6인 가족이 함께 살아야’ 가능한 점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첨 결과 발표 전부터 청약 만점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며 “서울 특히 강남권의 신축 공급부족과 구축가격 상승, 다주택자의 부담 강화 등이 맞물리며 청약 수요가 증가해 만점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83㎡A의 당첨가점 커트라인은 48점으로 집계됐다. 23가구 공급에 160명이 몰려 청약경쟁률 6.9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이지만 48점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우 낮은 점수다.

부동산 카페에서는 “이제 청약 해볼만 하겠다” “앞으로 청약 커트라인이 많이 낮아질 것” “83㎡A 예비당첨이 됐는데 당첨 가점이 생각보다 낮으니 오히려 심란하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9·13 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당첨 커트라인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개포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당첨 최저점이 41점(전용 176.39㎡형)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최저점이 7점 높은 수준이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5억7000만~17억3000만원선이다. 입주 예정시점이 2020년10월로 다른 단지보다 중도금 일정이 빠듯했고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최소 현금 10억원을 들고 있어야 청약이 가능했다.

청약 경쟁률이 422.25대 1로 가장 높았던 59A(4가구 공급)의 최저점은 74점이었으며 최고점은 79점을 기록했다. 전용 84㎡B(24가구) 당첨가점 최저점은 54점이었으며 전용 178㎡A(1가구)는 당첨가점이 57점으로 최고점 중에서 가장 낮았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강남 요지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데다 이달말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1주택자의 추첨제 50% 마지막 청약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1주택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전용 114㎡A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153.38대 1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유주택 부모가 부양가족에서 제외되는 만큼 향후 청약 당첨가점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제도가 바뀌는 과도기에 나온 분양인 만큼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래미안 리더스원 당첨 가점 최저점이 48점을 기록한 것은 대출 규제 영향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도 “제도 개정을 앞둔 사각지대에 있었던 만큼 청약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