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 음식 내던진 '맥도날드 갑질' 男, 경찰 소환 예정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8.11.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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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영상. 울산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손님이 직원에게 음식을 던지고 있다./사진 = 보배드림 영상 캡처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영상. 울산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손님이 직원에게 음식을 던지고 있다./사진 = 보배드림 영상 캡처


울산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차에 탄 채로 주문하는 곳) 매장에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음식물이 담긴 봉투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영상 속 '갑질' 손님으로 40대 남성을 특정해 수사에 나섰다.



15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울산시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고객이 직원을 향해 욕을 하고 음식을 던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점주가 고객 A씨(49)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후 A씨를 특정하고 오는 19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 맥도날드 갑질' 사건은 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커뮤니티 회원이 사건 발생 당일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기다리던 중 목격한 앞 차량 운전자의 '갑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서 앞 차량 운전자는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받은 뒤 직원과 몇 초간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제품을 던지고 매장을 빠져 나갔다. 점주는 경찰 조사에서 "직원이 주문을 잘못 받았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욕을 하고 음식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점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점원의 치료 결과에 따라 정신적 상해가 인정되면 폭행 혐의에서 상해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인 직원과 피고발인인 고객을 차례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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