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사기'라고?…인간 스스로 만든 재앙의 역습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1.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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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인간이 만든 재앙, 기후변화와 환경의 역습'…기상전문가가 말하는 환경 파괴의 실상과 대응책

지구온난화가 '사기'라고?…인간 스스로 만든 재앙의 역습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 됐다. 지난 여름 우리는 살인적인 폭염을 경험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에서 봄과 가을을 '만끽'하는 건 '추억'이 됐다. '환경오염'을 넘어 '환경재앙'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지금,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기상전문가인 저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환경파괴가 부메랑이 돼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가 따뜻해지는 것을 넘어 극단적이고 변덕스럽고 예측이 어려운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심각성을 느끼고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맺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구온난화가 '과학적 사기'라며 이를 탈퇴하고 각종 환경 규제를 완화했다. 미국 만의 얘기가 아니다. 인간들은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지구를 빠른 속도로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이들의 주장에 맞서 수많은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명백한 '사실'임을 역설한다.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성질과 이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설명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폭염, 식량 생산 감소, 사막화, 지진, 생물종의 멸종, 물 부족, 미세먼지 등 기온 상승이 가져오는 문제들의 실상을 진단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펼치고 있는 정책들을 소개하고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들이 문제 해결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도 제언한다.

저자는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란 없다"며 "행동하는 한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일상 속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일 때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만든 재앙, 기후변화와 환경의 역습=반기성 지음. 프리스마 펴냄. 336쪽/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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