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씨트립이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볼 때 당국이 승인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씨트립을 시작으로 모든 온라인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 상품을 파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허용되면서 사드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도 본격적으로 회복 추세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사드 배치 이후 전면 금지됐던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은 한중 관계 회복과 함께 베이징시, 상하이시, 산둥성, 우한시, 충칭시 등 일부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가 허용됐었다. 씨트립이 판매하는 상품이 출발 지역 구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파급력은 클 전망이다. 2016년 800만 명을 넘어섰던 방한 중국관광객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한국행 단체 관광 제재 영향으로 지난해 417만 명으로 전년대비 48.3%나 급감했다. 올해에는 9월 기준 349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9.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영향력이 큰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판매가 허용돼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출발 지역 등을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씨트립이 일단 12월말까지 출발하는 상품으로 한정한 것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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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관광에 대한 제재 완화 움직임과 함께 이날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우리 관광업계가 한국행 관광에 대해서 홍보하는 '2018 한중 문화관광교류대전'도 열렸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70여 곳, 140여 곳이 넘는 기관 및 업체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 참가업체 중엔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아직 중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롯데 계열사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출발하는 단체 여행을 허용하면서도 롯데 계열사가 포함된 상품은 팔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행사에 앞서 베이징 특파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아직 제재 조치들이 남아있지만 중국 여행업계와의 네트워크를 미리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제제가 완전히 풀려도 중국 내 한국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담당자들이 없으면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산업 미래를 위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지만 그래도 제1 주력시장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