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지났다고?…삼성 "타업체 공급지연, 수요집중 지속"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11.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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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보고서서 메모리 지속성장 예상…"수요 기반 다변화, 수급변동 줄어들 것"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바일 AP '엑시노스 9'. 이 제품은 향상된 CPU 성능과 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연산 속도가 기존 대비 약 7배 빠르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바일 AP '엑시노스 9'. 이 제품은 향상된 CPU 성능과 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연산 속도가 기존 대비 약 7배 빠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8,200원 ▲2,700 +3.58%)가 시장 일각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반도체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율 저하와 태블릿 시장 역성장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 감소로 성장율 감소 요인이 있지만 서버 등 정보 저장 기기의 고용량화로 메모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 등 신규 시장이 창출되면서 향후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며 "수요 기반도 다변화돼 수급 변동은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주력분야인 D램 시장과 관련, "모바일 분야의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서버용 신제품의 수요 증가로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른 공급업체의 선단공정 안정화가 늦어지고 있고 고성능·고신뢰성 제품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 삼성전자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선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채용 확대와 신규 모바일 기기의 낸드플래시 탑재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경쟁사의 버티컬 낸드플래시 확산으로 칩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말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을 44.8%로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45.8%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나노급 2세대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경쟁사보다 1년 이상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선단공정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제품 확대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용한 응용처별 최적 대응을 통해 메모리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LSI 시장은 모바일 중심의 성장에서 오토모티브, IoT,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 시장이 다각화되면서 신규 제품군의 시장 확대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선단공정 조기 개발과 차별화 기술 적용 제품의 선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부문에 대해선 "선단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팹리스 업체와 협력 중"이라며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 설비를 활용한 7나노 공정을 적기 개발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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