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글쓰기가 뭐라고' '쓸모인류' 뮤지컬 코스모스' 外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2018.11.16 05:17
글자크기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새책] '글쓰기가 뭐라고' '쓸모인류' 뮤지컬 코스모스' 外


◇글쓰기가 뭐라고(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30년 동안 300권에 가까운 책을 펴낸 저자는 그동안 쌓은 글쓰기 비법을 이 신간에 담아냈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들에게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바로 '주눅 들지 마라' '뻔뻔해져라'는 것. 그는 글쓰기의 고통은 과욕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글쓰기에 대한 환상, 구어체와 접속사를 쓰지 말라는 기존 문법들을 과감하게 해체한다. 글쓰기의 즐거움은 어깨에 힘을 빼는 데서부터 나온다며 수다를 떨 듯이, 말하듯이 입으로 쓸 것을 강조한다.(224쪽/1만3000원)



[새책] '글쓰기가 뭐라고' '쓸모인류' 뮤지컬 코스모스' 外
◇쓸모인류(빈센트·강승민 지음, 전택수·윤상명 사진, 몽스북 펴냄)

문득 인생에 'Stop'(스톱) 신호가 켜진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저자는 한때 잘나가는 기자였지만 15년 동안 지속해온 삶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 예순일곱의 빈센트를 만나면서 '어른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타인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제 몫의 쓸모를 찾아나서는 에너지 넘치는 빈센트에게서 저자는 이 시대 ‘쓸모 인류’의 면모를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어딘가에 쓰임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힘든 날을 버티는 기술,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을 이들의 대화를 통해 알려준다.(272쪽/1만4900원)



[새책] '글쓰기가 뭐라고' '쓸모인류' 뮤지컬 코스모스' 外
◇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에마뉘엘 제라르·브루스 쿠클릭 지음, 이인숙 옮김, 삼천리 펴냄)

파트리스 루뭄바는 아프리카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세우고 콩고의 미래를 위해 분투한 지도자지만 쿠데타로 해임된 뒤 무참하게 처형되는 비극을 맞았다. 여전히 논란이 되는 '루뭄바 살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이 책은 콩고의 역사나 정치는 물론 미국과 소련, 벨기에, 유엔의 문서와 사적인 기록까지 면밀히 분석했다. 이를 통해 콩고의 미숙한 정치인과 친서방주의자뿐만 아니라 콩고의 위기를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한 서구열강 모두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공범임을 분명히 했다.(404쪽/2만3000원)

[새책] '글쓰기가 뭐라고' '쓸모인류' 뮤지컬 코스모스' 外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정재민 지음, 창비 펴냄)


죄의 유무를 가리는 판사는 냉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재판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기 일쑤다. 이 신간은 속으로는 함께 울고 웃는 판사의 마음을 따뜻하고 유쾌한 필치로 담아냈다. 실제 10여년간 판사로 일한 저자는 현직 법관들보다 더 풍성하고 자유롭게 재판과 법, 일상의 정의와 법정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피고들의 삶도 들여다보면서 법정이야말로 가장 뜨겁게 사람들의 삶이 펼쳐지는 곳임을 보여준다.(312쪽/1만5000원)

[새책] '글쓰기가 뭐라고' '쓸모인류' 뮤지컬 코스모스' 外
◇뮤지컬 코스모스(스테판 알렉산더 지음, 노태복 옮김, 부키 펴냄)

물리학자이자 재즈음악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주의 음악' 또는 '음악적 우주'에 관한 탐색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피타고라스, 케플러, 뉴턴, 아이슈타인 등의 발자취를 따라 음악과 물리학의 보편적 관련성을 찾아나섰다. 저자는 직접 색소폰을 불고 관련 방정식을 풀면서 소리를 구성하는 파동 간의 관련성을 파헤쳤다. 그 결과 물리학과 음악을 '유비'라는 개념으로 연결함으로써 소리를 통해 물리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우주의 구조를 밝혀내는 일에 음악적 속성이 있음을 보여준다.(312쪽/1만6000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