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분양 '디에이치 포레센트' 올해 못 본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1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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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대우 재건축, 이달 관리처분변경총회 개최…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가 4160만원 넘을 듯

일원대우 재건축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일원대우 재건축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33,250원 0.00%)이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포레센트’ 분양이 내년 초로 연기된다.



1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연내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3월 이후로 연기됐다.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이달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열어 분담금과 분양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정상 내년초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지하 3층~지상22층, 4개동, 총 184가구 규모, 전용 59~121㎡ 주택형으로 시공된다. 일반분양분이 63가구에 그쳐 사업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분당선 대모산역 더블역세권이고 올해 부동산시장 최대어 중 하나였던 개포8단지(디에이치자이 개포, 2021년7월 입주)가 인접해 ‘디에이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또 이달말 입주 예정인 래미안 루체하임이 인접해 있는 데다 옆에 있는 개포우성7차 개포한신 등이 빠른 속도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원초 영회초 중동중·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옆에 늘푸른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디에이치 포레센트 분양가가 올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3.3㎡당 평균 분양가 416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래미안 루체하임 전용 84㎡ 매매시세는 3.3㎡당 6300만~6700만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주택토지보증공사(HUG)는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분양가를 조정하고 있다.

9·13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의 관망세지만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 흥행에서 확인했듯 강남 입지 좋은 곳에 대한 수요 열기가 여전한 것이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분양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원동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HUG가 래미안 리더스원 3.3㎡당 평균 분양가 4489만원을 승인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자신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래미안 리더스만큼은 안돼도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상회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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