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서기호 변호사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6/뉴스1
지난 12일 공개된 방송에서 서 검사는 "인터뷰를 하면 '왜 그동안 참고 고발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처음 검사가 됐을 때 단 하루도 성희롱을 당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문제 삼기 시작하면 아예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처음엔 참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44·30기)와 박병규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45·29기)도 출연했다. 임 검사는 "점심시간에서 부장 검사가 후배 검사들 앞에서 본인이 잠자리를 잘한다고 자랑한 적도 있었다"며 "나는 미투 내부 고발을 하고 난 후 '부장에게 꼬리치다가 뒤통수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출연한 팟캐스트 '호루라기 부는 사람들'은 공익제보자를 법률적으로 지원하고 보호하는 '호루라기 재단'에서 만든 공익제보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