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성적 '0점' 처리 최종 결정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8.11.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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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판결까지 시간 고려 2학년 학생들 내년도 대입 응시 위해 성적재산정 미룰 수 없다는 사정 고려한 것"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사진=뉴스1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사진=뉴스1


숙명여고가 교무부장 아버지의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숙명여고는 13일 저녁 교장 명의의 '숙명여고 학생 및 학부모님께'라는 문자 공지를 통해 "교육청 및 전문가 자문과 학부모회 임원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 교무부장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도위원회를 통해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교육감 및 교육청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현재 숙명여고는 자녀에게 시험지 유출을 한 중심에 있는 전 교무부장을 징계위원회에서 파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숙명여고의 쌍둥이 자매 '0점'처리 결정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범죄행위 소명'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법적 자문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어 교장은 "확정판결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2학년 학생들이 내년도 대학수시 입학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성적재산정을 오래 미룰 수 없다는 사정을 고려했다"면서 "본교가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심려를 끼치고 학교에 대한 신뢰에 상처 드리게 돼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죄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2일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매를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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