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아이유, '소주 한 잔' 이제 못본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8.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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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음주폐해 예방 캠페인... 각종 매체 음주장면 규제

가수 아이유(왼쪽)과 연기자 박서준이 광고 속 소주를 마시는 장면. 술 광고에서 모델이 술을 마시는 행위 노출이 금지된다.가수 아이유(왼쪽)과 연기자 박서준이 광고 속 소주를 마시는 장면. 술 광고에서 모델이 술을 마시는 행위 노출이 금지된다.


가수 아이유가 소주를 마시는 광고를 볼 수 없게 된다. 정부의 절주 캠페인의 일환이다. 기존 TV뿐 아니라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IPTV(실시간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술 광고 상영이 금지된다. 공공시설과 각급 학교에서 음주도 금지되고 술을 팔아서도 안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음주 폐해 예방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계획들은 보건·의료·광고 관련 전문가, 청소년 및 소비자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음주조장환경 개선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앞으로는 술 광고지만 광고모델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와서는 안된다. TV, 라디오에서 미성년자 등급 프로그램 전후로 술 광고가 금지되는 현행 규제가 다른 광고매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DMB, 데이터 방송, IPTV 역시 TV와 마찬가지로 7~22시까지 주류광고가 금지된다. 술병에만 적혀 있던 과음 경고 문구가 주류광고에도 노출된다.



복지부는 규제 강화를 위해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규정된 광고기준을 법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청사나 의료기관·보건소,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은 물론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청소년활동시설 등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하고 술 판매도 금지한다. 단, 관리자가 허용하면 학교 운동장에서 마을행사 중 음주는 허용한다.

담배광고 금지기준을 술에도 적용해 주류회사 행사 후원의 경우 제품 광고가 금지되고 후원자 명칭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하도, 공항, 항만, 자동차, 선박 등에서 술 광고도 금지된다. 예외적으로 담배광고와 형평성을 위해 담배광고가 허용되는 국제선 항공기와 여객선은 광고가 허용된다. 술병에 알코올 도수 뿐 아니라 알코올 함량(g)을 표기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지역 내 상담과 치료 활성화를 위해 정신건강관련 시설은 늘린다. 먼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알코올 중독자 대상 병원기반 사례관리를 위한 모형을 개발한다. 또 시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중독팀을 신설해 정신건강 관련 센터간 프로그램 연계도 강화한다.

복지부는 캠페인을 통해 19세 이상 1인당 순수 알코올 흡수량을 2015년 9.0ℓ에서 2020년 8.5ℓ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음주 폐해 예방 대책을 통해 음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청소년 등 음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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