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수현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11.1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정권이 출범한 이후 김 실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왔다. 부동산·에너지·보건복지·교육·여성 등 광범위한 정책을 관장하는 사회수석에 그를 낙점했다. 사회 뿐만 아니라, 일부 경제 정책까지 주도하는 그를 두고 청와대 안팎에선 '왕수석'이라고 불렀다.
문 대통령의 김 실장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뒷받침된 인선이라는 평가다. 김 실장을 '차돌'이라고 지칭한 여권 관계자는 "체력이 대단하다"고 평했다. '왕수석'에 걸맞는 수많은 이슈들을 다뤄왔지만 기복없이 꾸준하고 묵묵하게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 인사는 "김 실장의 능력은 탁월하다"면서 "튀는 성격이 아니라 겸손한 스타일인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실장은 청와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실 내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 당시 국정과제비서관 및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이런 그를 두고 한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를 꿰차고 있다"고 평했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장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 장악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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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부터 시작된 오랜 인연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도 하다. 2012년 당시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냈던 책 '사람이 먼저다'에서 문 대통령과 대담을 했던 인물이 김 실장이다. 2013년 무렵부터는 문 대통령에 대한 정책 자문을 해온 학자 그룹인 '심천회'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김 실장의 '차돌'과 같은 면모는 정책실장 직을 수행하자 마자 나타나는 중이다. 그는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 참석해 "탈원전 정책은 큰 취지에서 그 방향으로 가는 생각에 (변함에 없다)"고 밝혔다. 11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의 방향에 대해서는 전혀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