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제주공항에서 장병들이 제주산 감귤을 공군 C-130 수송기에 싣고 있다. 2018.11.11.(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제주에서 수확한 감귤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전 점포에서 제주에서 수확한 감귤을 판매한다. 가격은 ’제주 황토밭 하우스 감귤(1kg/1팩)‘이 7,900원, ’제주 황금향(1kg/1봉)‘이 8,900원이다. 2018.10.07. [email protected]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10kg짜리 상자 2만개에 담아 북으로 보낸다고 11일 밝혔다. 제주귤은 11일, 12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4차례 평양에 전해진다. 귤 선물 작전을 위해 수송기(C-130) 4대가 동원됐다. 한 차례에 50톤을 네 대가 나눠 싣고 총 네 차례 북한을 오가며 합계 200톤을 전달한다.
이날 오전 8시에 제주공항을 출발한 수송기 4대는 오전 10시 평양에 도착, 오후 1시에 돌아왔다. 수송기들은 다시 귤을 싣고 오후 3시 제주를 출발해 5시에 평양에 도착했다. 저녁 8시 제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12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움직인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 의미도 부여된다. 문 대통령 방북 때 백두산 천지를 동행한 것처럼 답방시 한라산을 방문할 가능성이 없지않다. 김 위원장 외가도 제주 출신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대회’ 격려사에서 “당도 12브릭스(brix) 이상으로 엄선한 제주산 감귤 200톤이 오늘 아침 8시 군 수송기를 타고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감귤 보내기를 통해 남북 교류협력의 각종 모범사례가 됐던 제주 감귤이 남북 평화와 농업 교류에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하루전 10일, 한라산 정상을 찾아 "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가 착륙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한라산을 가는 방법은 헬기 탑승이 유력하다. 그러나 백두산 천지와 같은 헬기장이 한라산 백록담 주변에 없다는 점이 장애물로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