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킥'에 무너진 최홍만…소림승에 TKO 패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11.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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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스(MAS) SNS 캡처/사진= 마스(MAS) SNS 캡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7)이 소림사 스님에게 무릎을 꿇었다.

최홍만은 지난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 메인이벤트에서 중국 이룽(31)에게 경기 시작 4분23초 만에 TKO 패했다.



당초 최홍만은 압도적인 신장 차를 앞세워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홍만은 신장 218㎝, 체중 155㎏인 반면 소림 무술 수련자로 알려진 이룽의 키는 40㎝나 작은 176㎝(74㎏)에 불과하기 때문.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최홍만은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로우킥 치고 빠지기' 작전을 선보인 이룽에게 고전했다. 이룽의 발차기에 맥을 추지 못한 최홍만은 40㎝나 작은 상대에게 안면 펀치까지 허용했다.



최홍만은 결국 이룽에게 치명적인 뒤차기를 맞고 쓰러졌다. 최홍만은 급소를 맞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쓰러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최홍만에게 심판은 5분의 회복시간을 준 뒤 경기재개 의사를 물었다. 이에 최홍만이 답하지 않자 심판은 그대로 이룽의 승리를 선언하며 경기를 종료했다.

앞서 2016년 입식 격투기 '실크로드 히어로 PFC' 대회에서 카 177㎝의 단신 파이터 저우즈펑(중국)에게 판정패한 최홍만은 이날도 패배를 기록하며 베테랑 파이터의 체면을 구겼다.


한편 최홍만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09'에 출전하며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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