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국 하나금융투자 Club1본부장/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Club1본부는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영업을 하는 8개 복합점포를 관리하는 본부로 하나금융투자 WM(자산관리)그룹 산하에 있다. 전 본부장은 하나금융투자 WM그룹의 Club1본부장이자 동시에 Club1WM센터(서울 삼성동 소재) 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물 주식에 투자할 경우 종목 발굴을 아무리 잘해도 글로벌 거시경제 위험을 피할 수 없다. 장기간 지점에서 일하며 주식 변동성과 리스크에 지쳐 자본 유통시장이 아닌 발행시장에 주목하게 됐다.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은 발행시장에서 뛰어난 운용사를 찾아 발굴한 것이다. 직접 구조를 짜서 안전장치를 만들고 위험을 제거한 중위험-고수익 상품을 설계한다. "
그렇게 만들어낸 Club1 WM센터 '명품관' 상품 목록에는 미국 핀테크 펀드나 인컴형 채권 알파 펀드, 바이오주 메자닌 펀드와 상장예정기업에 투자하는 구조화 상품 등 일선 증권사나 은행 지점에서 볼 수 없는 상품이 즐비했다.
특히 이들 상품은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주식을 리픽싱(가격 재조정)하거나 원리금 회수 또는 우선손실 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장착했다.
Club1 WM센터는 업계 최초로 벤처캐피탈과 함께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어 대박을 내기도 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만든 블라인드 펀드 1호의 수익률은 100%를 넘어섰고 그 입소문에 3호는 출시 반나절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Club1 WM센터 PB들의 핵심 역량에 대해 전 센터장은 "발행 시장을 선점한 증권사 점포는 거의 없다"며 "우리는 우수한 GP(운용사)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을 조달하고 구조화하는 '상품 백화점'이며, 이것이 우리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주식형 롱온리(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 상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지만 최근 지수 급락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분간 코스피 2600은 상향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때문에 종목과 상품 선택이 중요하고 해외 투자플랫폼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