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게임주…12월부터 신작게임 줄줄이 출격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1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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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신작 모멘텀+실적 개선 앞세워 게임주 동반 상승세

컴투스가 출시 예정인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게임 이미지/사진=컴투스컴투스가 출시 예정인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게임 이미지/사진=컴투스


투자심리 냉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게임주가 신작 모멘텀과 실적 개선을 무기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연말 연시 넷마블 등 주요 게임업체의 신작이 줄줄이 출시되며 당분간 게임주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넷마블 (63,100원 ▼1,900 -2.92%)은 전일대비 2.16%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 (25,250원 ▼1,450 -5.43%)가 3.17% 강세고 엔씨소프트 (206,000원 ▼1,500 -0.72%)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0.46%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빌 (35,700원 ▼900 -2.46%)이 3.96% 강세고, 컴투스 (42,400원 ▼1,100 -2.53%)가 1.92%,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는 0.88% 오르는 중이다.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게임업종은 신작게임 부재와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 확대, 확률형 게임아이템의 사행성 규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12월 이후에는 신작 모멘텀이 재개된다. 11월15일부터 시작되는 G-Star 게임쇼를 통해 구체적인 신작들과 발표 일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인터넷·게임 팀장은 "투심 냉각으로 한겨울이 지속됐던 게임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국정감사 출시 이후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이슈도 상당 부분 잦아들고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게임사의 주력게임이 출시되며 주가에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게임업체의 3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이날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안정적 성과 덕분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 1170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비 323.8%, 297.2% 증가했다. 순이익은 517억원으로 281.4% 늘었다.


이날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4038억원,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각각 44.47%, 57.59% 감소했다. 감소 폭이 컸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M의 아성이 여전하고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에 ‘블레이드&소울M’과 ‘블레이드&소울S’까지 5종의 신규 게임 출시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하는 흐름이다.

올 초부터 스카이랜더스 모바일로 투자자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컴투스는 최근 신작 발표 일정을 늦추며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컴투스 측은 스카이랜더스 출시를 또 한 차례 지연시키며 12월 중순 캐나다와 호주에 선보인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1월에 단행한다고 밝혔다. 게임 애널리스트들은 신작 출시 지연이 아쉽지만 내년 초 출시 모멘텀은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무난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12월6일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 집중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를 시작으로 지연된 다수의 신작이 공개되면서 실적이 회복기에 접어들 거란 분석이다. 또 2019년에는 화제의 게임인 BTS월드 출시도 예정돼 있다.

장기간 주가가 부진했던 게임빌도 최근 탈리온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도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지만 탈리온 흥행으로 4분기에는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황승택 팀장은 "국내 게임시장은 리니지M의 아성이 매우 탄탄하기 때문에 결국 신규 게임의 해외시장 진출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결국 중장기적으로 기업 체력 개선의 핵심은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여부가 되겠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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