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유혹과 끌림

머니투데이 남해(경남)=김고금평 기자 2018.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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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과 서비스로 무장한 ‘아난티 남해’…자연경관의 유혹과 세련된 시설의 끌림이 공존하는 별천지

'아난티 남해'가 준비한 바다 앞 벤치에서 찍는 사진은 그 자체로 '인생샷'이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난티 남해 주변의 자연경관은 사계절 내내 영화 속 한 장면같다. /남해=김고금평 기자<br>
 '아난티 남해'가 준비한 바다 앞 벤치에서 찍는 사진은 그 자체로 '인생샷'이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난티 남해 주변의 자연경관은 사계절 내내 영화 속 한 장면같다. /남해=김고금평 기자


남해는 서울보다 한적하고 부산보다 바다가 잔잔하다. 그 정적인 풍경 한가운데 자리 잡은 리조트 '아난티 남해'는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듯 제 모습을 감추고 있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다가갈수록 미처 보지 못한 예쁜 그림들이 제 속살을 뽐낸다. 진짜 멋은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객실에서 창문만 열어도 저절로 ‘와~’하는 감탄이 쏟아지는 것은 산과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망 때문이다.



국내 리조트 최초로 전 세대 5베이(bay) 구조로 실현된 객실(150개 스위트룸, 20개 프라이빗 빌라)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욕심의 산물인 듯했다.

너무 한적해서 홀로 떠난 여행객의 외로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난티 남해는 외로움을 내버려 두는 방관자가 아니었다. 주변의 자연경관이 지닌 속살의 미학으로 여행객을 ‘유혹’하고 세련미 가득한 시설 내부의 풍경으로 ‘끌림’을 재촉한다.

'아난티 남해' 주변 도로를 산책하면서 만나는 바다는 걷는 이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한다. 리조트에서 출발해 1시간 정도 걸으면 충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남해=김고금평 기자<br>
'아난티 남해' 주변 도로를 산책하면서 만나는 바다는 걷는 이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한다. 리조트에서 출발해 1시간 정도 걸으면 충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남해=김고금평 기자
최근 객실 앞 조경을 새로 꾸민 아난티 남해는 개인 정원을 걷듯 산책의 깊은 맛을 선사하는 데, 그 길을 따라 500m만 나가면 절경의 바다와 만난다. 구성진 조경에서 흐트러진 자연에 이르기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인생샷’이다. 바다 앞에 마련된 벤치에서 찍는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의 유혹에 빠졌다가 돌아오면 아난티 남해가 새로 선보이는 세련된 시설들에 쉴 틈이 없다.

끌림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은 지난해 부산 기장의 '아난티 코브'에서 첫선을 보인 ‘이터널 저니’의 남해 편이다. 부산보다 규모는 작지만, 콘텐츠는 더욱 강화됐다. 이곳은 미식을 맛볼 수 있는 1층 레스토랑과 2층 서점 및 라이프스타일 섹션으로 구성됐다.

'아난티 남해'가 최근 선보인 '이터널 저니' 1층에 마련된 오픈 레스토랑. /사진제공=아난티<br>
'아난티 남해'가 최근 선보인 '이터널 저니' 1층에 마련된 오픈 레스토랑. /사진제공=아난티
1층의 ‘맛’은 기대 이상이다. 주방을 완전 개방한 레스토랑은 미식 여행을 담은 테마형으로, 첫 번째 주제인 스페인 음식에 초점을 맞췄다. 스페인 전통 쌀요리 파에야를 곳곳에 배치된 꽃과 포근하고 세련된 식탁을 배경으로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조금 밋밋한 음료를 제외하곤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특히 후식으로 먹은 팥빙수 세트는 놓쳐서는 안 될 ‘가성비 최고’의 화제작이다.

2층은 뇌를 흥분시키는 ‘멋’의 향연이 대거 포진했다. 각종 분류의 8000여 권의 책들이 다른 곳으로의 발걸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즐길 '키즈 섹션'도 따로 마련됐다.

'라이프스타일 섹션'에선 평소 보기 힘든 로망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단순히 상품만 진열된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연관된 아이템도 있어 눈과 귀가 즐겁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호텔 방에서 벌인 평화시위,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사랑 이야기를 이곳 소품들을 통해 확인하는 식이다.

아난티 남해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끌림은 객실에서 만나는 미식 여행 ‘테이스티 저니’다. 최근 시작한 이 서비스는 객실의 미니바와 룸서비스를 조합한 것으로, 가격과 종류에서도 신선하다.

'아난티 남해'가 최근 새로 선보인 서점 '이터널 저니'. 이곳에는 주제별 책 8000여 권이 들어서 있다. 반대편엔 '키즈 섹션'과 '라이프스타일 섹션'이 각각 마련됐다. /남해=김고금평 기자<br>
 '아난티 남해'가 최근 새로 선보인 서점 '이터널 저니'. 이곳에는 주제별 책 8000여 권이 들어서 있다. 반대편엔 '키즈 섹션'과 '라이프스타일 섹션'이 각각 마련됐다. /남해=김고금평 기자
쌉싸름한 홉으로 유명한 미국의 ‘부쿠IPA’, 여성에게 특히 사랑받는 스페인의 ‘수레오’, 술이 약한 이들을 위한 독일의 ‘가펠소년호펜’ 등 개성 강한 맥주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공수한 스낵까지 희소성 제품을 찾기 위해 별도 TF팀까지 구성했을 정도다. 이 같은 크래프트 비어 8종, 스낵 10종, 음료 6종 풀 패키지를 담은 미니바를 10만 원에 즐길 수 있다.

미니바와 함께 제공되는 ‘배달’ 서비스는 객실에 한정하지 않고 리조트 내 야외수영장, 공원 등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난티 이만규 대표는 “자연경관의 만족을 넘어 리조트 내 콘텐츠 강화를 통해 진정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꾸민 진심과 정성이 담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산과 바다를 보는 즐거움을 넘어 꿈까지 얻은 듯한 여정은 재방문 욕구를 자극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그곳을 향해.

'아난티 남해'가 선보인 서점 '이터널 저니' 2층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섹션'(왼쪽)과 1층 오픈 레스토랑이 준비한 스페인 음식들. /사진=김고금평 기자, 아난티 제공'아난티 남해'가 선보인 서점 '이터널 저니' 2층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섹션'(왼쪽)과 1층 오픈 레스토랑이 준비한 스페인 음식들. /사진=김고금평 기자, 아난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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