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녀자의 날' 노리는 백수오...중국 女心 잡을까?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18.11.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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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효능을 입증한 '백수오' 제품이 드디어 중국을 향한다. 4년여 공들인 결실을 눈앞에 뒀다. 큰 시장이 열리는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2,450원 ▼65 -2.58%)은 지난 2일 중국 국영기업 관계사와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완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연간 최소 1,000만 달러' 공급을 약속한 계약이다. 구체적인 공급 금액은 내년초 후속 계약과 실제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계약 상대방은 연 매출 3조원 규모 중국 국영기업의 관계사다. 세계 각지에서 기능성 제품을 발굴해 해당 국영기업에 공급하는 관계사로 알려졌다.



이번 매칭은 내츄럴엔도텍의 오랜 중국시장 진출 노력과 맞물린 결과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14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5년 이엽우피소 파동이 터지며 해외 진출까지 어려워졌으나 노력을 접지 않았다. 그 결과 약 4년여만에 대형 파트너와 손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파트너사의 노력도 눈에 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사는 자체적으로 내츄럴엔도텍 제품을 가지고 중국 현지에서 갱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효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신들이 정말 가져다 팔아도 될 물건인지 효과와 소비자 반응을 본 것. 테스트 결과가 흡족했고, 파트너사는 내츄럴엔도텍에 대규모 계약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내츄럴엔도텍은 만일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발주시 총 금액의 50% 대금을 선지급 하도록 한 것. 중국 현지와 거래하는 적지 않은 기업들이 계약 미이행과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곤욕을 겪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는 현실을 감안했다. 기본적으로 파트너사에 대한 신뢰는 높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한 현지 기업은 한두 번 본 사이가 아니라 오랜 시간 왕래를 해왔다"며, "우리 제품을 가져다가 자체 테스트를 하는 등 스터디 하던 열정과 해외 다른 제품을 공급·판매한 실적 등을 보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중국시장 진입 목표 시점은 내년 3월이다. '부녀절'이 있는 시기다. 중국에서는 매년 3월 8일을 '부녀절(부녀의 날)'로 지정해 부녀자들을 위한 복지에 힘쓰고 있다. 노동철, 청년절, 아동절 등과 함께 주요 경축일이다. 기업들은 부녀절 여직원들에게 반나절 휴무를 준다. 회사 규모에 따라 상여금이나 선물을 제공하기도 한다.

매년 3월 8일 중국에서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대규모 부녀절 마케팅이 펼쳐진다. 한 식당 앞 할인행사 안내판 / 사진=천강만보

기업의 단체 수요뿐 아니라 가족들의 선물 수요, 여성들의 지갑이 열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현지 마케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병원과 약국, 온라인, 방문판매 회사 등을 통해 유통채널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이 시기에 현지 보건식품 최종 허가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당국에 신청한 보건식품 허가는 기술심사가 완료됐으며, 행정심사 후 최종 허가를 기다리는 단계다. 중국 국영기업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이어서 통과 기대감이 높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최초로 개발해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일궈온 주역으로서, 제품의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인구 14억 중국에서도 좋은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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