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마켓 진정되면 반등장…"쇼핑할 주식 N0.1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10.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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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코스피 이틀째 서서히 반등 "반대매매 급감하며 공포 심리 진정 중"

10월 급락장이 뚜렷한 이유 없는 공포와 왜곡된 수급 때문이었다는 관측에 조만간 반등장이 온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파르게 전개된 급락과 달리 거북이처럼 반등할 증시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은 쇼핑 장바구니를 들고 종목 분석에 돌입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0포인트(0.74%) 오른 2029.6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342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의미가 컸다. 급락장이 연출된 10월 코스피 수익률은 -13.4%로 마감했다.



베어마켓 진정되면 반등장…"쇼핑할 주식 N0.1은?"


◇베어마켓 진정되면 반등장 온다=강세장이 끝나면서 도래하는 베어마켓(하락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경기침체를 동반한 하락과 그렇지 않은 주가 하락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분석에 따르면 경기침체를 동반한 베어마켓은 주가 조정이 시작된 뒤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1년 이상 소요됐다. 반면 경기침체를 동반하지 않은 베어마켓은 3개월 전후로 바닥을 확인한 뒤 주가가 복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전제를 깐다면 주가 조정 기간은 3개월 전후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2019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지만 역설적으로 실적에 대한 비관이 강해질수록 주가의 반작용은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2008~2009년과 2015~2016년은 실적 비관이 팽배한 상황에서 실적 발표 이후 안도감이 확산되며 주가 회복이 빨랐던 시기다. 2019년에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계속되겠지만 예상보다 시장이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월간으로도 연중 고점 기준으로도 10월 낙폭은 역대급"이라며 "금융이나 국가 재정의 시스템 위기가 왔던 2008년 및 2011년의 재편이 아니라면 이번 증시 급락은 과하고 과한 낙폭만으로도 반등의 조건은 충족됐다"고 판단했다.


◇급락 그 후…무엇을 살 것인가=10개월 전 2600대를 밟았던 코스피 지수가 200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지금 주식투자자 대부분의 주식 계좌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금 비중이 높아 주식을 살 수 있는 투자자들은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매수 1순위는 단연 낙폭과대주다. 낙폭이 큰 종목 가운데 2019년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성장 잠재력 높은 기업은 매수 대상 1호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는 최근 증시 폭락의 아픈 기억 때문에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6개월 전 10만원대였던 LG전자는 이제 6만원대에 매수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물타기에도 불구하고 평균매수단가가 8~9만원대인 사람이 태반이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낙폭과대주 가운데 2019년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식을 고르면 된다. 삼성증권은 최근 급락장에서 속절없이 내렸는데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으로 삼성전기 (145,100원 ▼2,900 -1.96%)LG전자 (90,700원 ▼1,500 -1.63%), 신세계 (164,700원 ▲2,200 +1.35%)를 추천했다. 성장성이 높은 낙폭과대주로는 삼성SDI (415,000원 ▼7,000 -1.66%)만도 (32,800원 0.00%),스튜디오드래곤 (40,950원 ▼200 -0.49%)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장이 두려운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고배당이라는 안전마진을 확보한 낙폭과대 배당주가 적절한 매수 대상이 될 수 있다.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면 금상첨화인데 삼성전자 (76,600원 ▼2,000 -2.54%), 기업은행 (13,590원 0.00%), 롯데지주 (27,000원 ▲500 +1.89%)가 대표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 여부가 의심스럽다면 방어적 관점에서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현재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은 2.0%로 지금 투자할 경우 은행 예금금리에 준하는 기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주가 상승시 자본차익도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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