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거래소
최명환 CLSA코리아 리서치본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PBR 0.9배는 지난 15년 동안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바닥을 기록한 가격"이라며 "코스피는 거의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시장의 투심이 무너졌고 수급 또한 교란된 상황이므로 지수가 어디까지 밀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경기와 실적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며 장부가 이하로 밀렸기 때문에 한국 주식이 저평가된 것은 분명해 긴 안목으로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코스피가 장부가 0.9배보다 더 낮은 2000선마저 깨고 내려갈 것인지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는 1000포인트를 깨고 PBR 0.75배까지 극단적으로 급락한 적이 있어, 시장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연말까지는 PBR 0.9배 수준인 코스피 2000~2050은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향후 원/달러 환율과 기업 이익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디스카운트(할인)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금융위기설이 파다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금은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CLSA는 만약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1800선에서 최후의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