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와 KTB투자증권, IHS마킷 등에 따르면 지난해 330억달러(약 37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5% 성장해 2025년 1600억달러(약 182조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2021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Km당 95g으로 낮추기로 한 유럽연합은 이를 2025년까지 추가로 15~20%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10%로 두는 의무 판매비율 규제를 시행하는데 이 비중은 매년 2%포인트씩 올라간다.
배터리 성능 개선과 및 원가 절감과 함께 가격도 떨어져 전기차 수요층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2020년 3만달러(약 3400만원) 이하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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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01,000원 ▼4,500 -1.11%)와 LG화학 (370,500원 ▼8,000 -2.11%) 등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래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약진을 타고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지만 전기차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1~2년 후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삼성SDI는 올해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9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도약을 위한 승부처는 2020년 전후"라며 "장밋빛 예상처럼 실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