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진 앓는 황반변성…자각증상 없는 3대 실명질환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10.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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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미지투데이/사진= 이미지투데이


배우 인교진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가운데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인교진은 딸을 낳은 뒤 황반변성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교진은 "산후조리원에서 TV를 보는데 자막이 굴곡져 보여 검사를 했는데 '큰 병원에 가야 된다'라고 했다"며 "혹시 눈이 잘못돼 딸을 보지 못하면 어쩌나 생각했다"고 털어 놓았다.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사실 황반변성은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주요 안질환 중 하나다.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의 노화에 의해 시세포가 퇴화되어 발병하는 황반변성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 인교진./사진=스타뉴스배우 인교진./사진=스타뉴스
중증이 되면 사물이 찌그러지거나 굴곡져 보이고 눈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보인다. 해당 증상이 나타날 정도면 원래 시력으로 돌아가기 어렵고 방치하면 2년 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황반변성은 노인성 안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자외선 노출로 망막에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안구 노화와 시력저하는 물론 황반변성을 촉진시키기 때문.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칫 관리에 소홀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실제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황반변성 환자는 2009년에 비해 89%가 증가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환자가 증가하는 질병이다.

황반변성은 암슬러 격자를 이용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어 수시로 자가진단을 한 뒤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박새미 김안과병원 교수는 "황반변성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저하가 계속되고, 일단 상실된 시력은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일찍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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